서울에서 출발한 지 하루, 바다를 가로지른 끝에 도착한 그곳. 울릉도.
이 글에서는 인생샷 가득한 울릉도 여행지에 대한 소개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숨겨진 보석이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섬이었다. 고요한 자연, 바닷바람,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덜 닿은 원시적인 아름다움.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 ‘쉼’이었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나를 다시 채우는 시간.
⛴️ 첫 발걸음, 도동항과 도동약수공원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에 도착하자, 바다 내음과 함께 청량한 바람이 반겨준다. 도동항 근처에 있는 도동약수공원은 울릉도 여행자라면 꼭 들러야 할 장소 중 하나다.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탄산수가 솟아나는 약수터에서 한 모금 마시며 여행을 시작하면 기분도 상쾌해진다.
이곳은 울릉도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이기도 하다. 숙소와 식당, 기념품 가게들이 밀집해 있어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제격이다.
🌅 내수전 전망대: 하루의 시작을 빛으로
둘째 날 새벽, 조금 일찍 눈을 떴다. 일출을 보기 위해 향한 곳은 ‘내수전 일출전망대’. 택시를 타고 전망대 초입까지 간 뒤, 짧은 오르막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도착한다. 붉게 물든 수평선 위로 서서히 떠오르는 해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곳은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명소다. 전망대 난간에 기대어 찍은 사진은 그대로 엽서가 될 정도. ‘오늘 하루도 빛나길’이라는 다짐과 함께 내수전에서 하루를 시작해 본다.
🌊 행남 해안산책로: 바다 위를 걷다
바다 바로 옆, 절벽과 바다 사이를 걷는 느낌.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행남 해안산책로’는 울릉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가끔은 파도 소리에 귀를 맡기고, 가끔은 바닷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흐른다.
이 구간은 특히 커플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걷는 내내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셀카보다는 서로 찍어주는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 나리분지: 울릉도 속 작은 마을
울릉도 유일의 평지인 ‘나리분지’. 성인봉 분화구에 형성된 분지로, 울릉도에서 가장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드넓은 들판과 소박한 초가집들이 어우러져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포근함이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많다. 산나물 비빔밥과 오징어불고기를 먹고, 푸른 들판을 배경으로 한 컷 남기면 인생샷 완성이다.
🏞️ 성인봉: 울릉도를 품은 정상
등산을 좋아한다면 ‘성인봉’은 꼭 가야 할 명소다. 울릉도의 중심이자 최고봉으로, 정상에 오르면 울릉도 전역과 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르는 길은 꽤 가파르지만, 자연 속에서 흘리는 땀만큼 값진 보상은 없다.
산을 오르며 만나는 울창한 수목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는 마치 울릉도가 들려주는 자연의 언어 같았다.
💦 봉래폭포와 죽도: 자연 그대로의 청량함
울릉도에는 시원한 폭포도 있다. ‘봉래폭포’는 여름철 특히 인기가 많으며, 물줄기가 떨어지는 소리만으로도 더위가 날아간다. 이곳 역시 사진 스팟으로 추천할 만하다. 슬로우 셔터나 동영상 촬영도 잘 어울리는 장소다.
또한 작은 배를 타고 떠나는 ‘죽도’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섬 속 평온함, 그리고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걷는 데크길은 자연 속 휴식 그 자체다.
🌄 독도전망대: 대한민국의 동쪽 끝을 보다
마지막 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독도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이면 실제로 독도가 보인다. 멀리 보이는 섬 하나를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끝과 역사를 마음속에 새기게 된다.
🎒 울릉도 여행 팁 & 마무리
울릉도는 천천히, 여유롭게 즐겨야 진짜 매력을 알 수 있다. 계절은 봄과 가을이 가장 좋고, 교통편은 사전 예약이 필수다. 사진을 좋아한다면 미리 스팟을 정해두고 가는 것도 좋은 팁이다. 울릉도에서의 며칠은 분명, 당신의 일상에 쉼표를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