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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아이와 가볼만한 곳] 한적한 홀통 해수욕장

by naturalsilver 2025. 5. 21.

 어제, 아이와 함께 다녀온 무안 홀통해수욕장 이야기입니다.

요즘 “바다 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와 함께, 안전하고 조용한 바다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홀통’이었어요. 사실 처음엔 이름도 낯설고 정보도 많지 않아서 망설였는데, 막상 다녀오니 가족과 조용히 자연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더라고요.

특히 갯고동 줍기는 아이가 진짜 너무 좋아했어요! 그 이야기 중심으로 정리해볼게요.

🚗 조용한 바다, 아이와 함께 하기 딱 좋아요

 

홀통해수욕장은 전라남도 무안군 현경면에 있어요.

무안 시내에서 30분 정도 거리였고, 네비에 ‘홀통유원지’로 찍으니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넓은 백사장과 해송 숲,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에 기분이 확 좋아졌어요.

요즘 핫한 관광지들과는 달리, 여기는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평온한 느낌이었어요.

 

🏕️ 무료 캠핑존 – 텐트 치기에도 딱!

 

홀통해수욕장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캠핑 구역이 있어요.

따로 예약 필요 없이 선착순으로 자리 잡으면 되는데,

바닷가 앞 해송 숲 사이에 텐트를 치기 좋은 평평한 구역이 잘 조성돼 있더라고요.

캠핑장 특징: 바다 뷰 바로 앞에 텐트 설치 가능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구비 나무 그늘이 많아 한낮에도 시원함

 

주차도 근처에 바로 가능 아이와 함께 조용히 텐트 하나 치고,

간단히 점심 먹고 나니 진짜 휴가 온 기분!

그때부터 본격적인 갯벌 체험이 시작됐습니다. 😄

 

🐌 바지락은 없었지만, 갯고동 천국!

 

우리는 바지락이나 조개를 기대하고 갔는데… 의외로 바지락은 거의 없더라고요.

그런데! 그 대신 갯고동이 엄청 많았어요!

갯고동은 조그마한 소라 모양의 연체동물인데, 썰물 때 갯벌 위로 마치 진주처럼 콕콕 박혀 있는

모습이 진짜 신기했어요.

아이는 작은 바구니 하나 들고는 갯고동을 하나하나 줍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갯고동 줍기 팁: 썰물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훨씬 넓은 갯벌이 드러나요.

갯고동은 갯벌 위에 뾰족히 솟아 있어 찾기 쉬워요.

아이 손에 딱 맞는 크기라 줍는 재미가 쏠쏠해요.

나중에 깨끗이 씻어서 삶으면, 살이 꽉 차 있어 간식으로도 좋아요.

아이와 “이건 엄마꺼~ 이건 아빠꺼~ 이건 내가 잡은 거!” 하며 마치 보물찾기하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 자연 속에서 놀며 배우는 하루

 

갯고동 말고도 짱뚱어나 작은 게들도 곳곳에 있었고, 손으로 조심조심 잡아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자연 속에서 이렇게 직접 관찰하고, 손으로 만지고, 궁금해하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요즘엔 이렇게 진짜 자연에서 놀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스마트폰 대신 진흙 밟으며 뛰노는 아이 모습, 부모로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 저녁 풍경도 감동이에요

 

놀고 먹고 텐트에서 쉬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했어요.

해질 무렵의 홀통해수욕장은 황금빛으로 물든 백사장과 고요한 바다,

그리고 새소리까지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이었어요.

모닥불 대신 랜턴 하나 켜고, 아이와 함께 텐트 안에서 그림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시끄럽지 않고, 어둡지도 않고, 딱 적당한 조용함이 참 좋았어요.

💡 여행 팁 정리

 

아이와 함께라면 갯벌 장화, 여벌 옷, 수건 필수!

물은 근처에서 구매 어렵기 때문에 생수 미리 준비

갯벌은 썰물 시간 확인 필수 (해수욕장 도착 전 물때 검색)

채취는 적당히, 생태 보호는 우리 모두의 책임!

 

👨‍👩‍👧 다시 찾고 싶은 바다, 홀통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연 아이의 웃음소리예요.

갯고동을 줍고, 갯벌 위에서 뛰놀고, 해송 그늘 아래서 쉬는 단순한 하루였지만 그 어느 고급 여행지보다 마음이 꽉 찬 하루였어요. 다음엔 도시 친구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어요. 아이와 조용히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께 무안 홀통해수욕장,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